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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서 양식의 변화와 비례론

 비례론에 관하여

 

미술사에서의 양식의 변화와 예술의지(Kunst vollen) , 비례론의 정의

 


기존의 통사적으로 정리된 미술사를 공부하다보면 여러 가지 유파와 장르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새롭게 구성한 미술사를 공부하기로 한다. 미술사를 그냥 보는 것보다 미술사학에서

잘 쓰인 유명한 논문들과 저서들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흐름을 구성하게 되면 더 좋을 것이다.


‘미술사 깊이 읽기’의 콘셉트를 가진 본 강의는

첫 번째로 파놉스키(E. Panovski)의 ‘양식발전 모상으로서 비례론의 발전’이라는 짧은 논문을 채택했다.

 2-30페이지의 분량인 이 논문은 이집트에서 출발해서 고대 그리스, 중세, 르네상스까지 포괄하고 있다.

또한 미술의 두 가지 요소인 형과 색 중 형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비례론의 문제이기 때문에 첫 번째 시간에는 형에 관한 것, 두 번째 시간에는 색에 관한 것,

색을 어떻게 쓰는 문제를 다룰 것이다.

 

 


▲ 미술사에서 양식의 변화


미술사에 있어서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양식은 달라진다.

그래서 양식이 왜 그렇게 변화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으며 크게 서너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 1. 세계관의 변화로 보는 관점


양식의 변화를 세계관의 변화로 보는 이론이 있다.

특정한 양식을 만들어낸 사회가 있고 그 사회의 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있다.

그 세계관이 변하게 되면 당연히 양식도 변하게 된다. 고딕시대의 건축과 르네상스의 양식은 다르다.

고딕시대는 신중심주의다.

반면 르네상스의 경우에는 인간의 비례론, 원과 같은 돔형 구조들이 많은데

인간중심주의 사고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렇게 세계관의 변화에 따라서 양식이 변화한다.

 

** 정신사로서 예술사 이다

우리는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양식의 교회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 다 기독교 중세지만 세계관에 약간 차이가 있고 따라서 양식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양식변화의 근원, 근거,

양식변화의 원인으로서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찾아들어가는 작업을

미술사에서는 ‘정신사로서의 예술사’ 라고 얘기한다.

 

- 2. 예술의지의 변화로 보는 관점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보면 ‘그랭이법’이라고 해서 주춧돌 역할을 하는 나무에 맞춰 돌을 판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없는 것이다.
  건물이 자연에서 자라서 인공으로 마무리 된다


반면 일본의 정원예술은 완벽한 인공미다.


그래서 우리의 의지가 미메시스mimesis라고 하면

  일본은 이미타티오imitatio다.


미메시스는 ‘닮기’고 이미타티오는 ‘재현’이다.

 박중훈이 미국의연기 학교를 갔다
 과제는 파도를 연기하라
 박중훈은 손으로 파도를 그렸다 - 이것은 이미타티오 이다.. 재현을 했다

 반면 미국애들은 온몸으로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 이건 파도가 된것이다 - 미메시스

 박중훈은 파도를 그렸지만 미국애들은 파도가 되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건축을 만들고 싶어 하며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테크닉을 발견해낸다. 그것은 의지가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 정원은 자연이 될려고 한것이고
 낙산서 꽃담
 밑에서 흙이 올라오다 중간에서 기왓장이 박힌다
 건물이 자연에서 자라서 인공이 되는것
 
 우리의 의지는 미메시스 모방

일본의 정원은 자연을 재현할려고 한것이다 -
 모든면에 가위를 대서 인공적인 자연을 만든것이다
 조그만 나무들을 철저하게 가위를 대서 산맥을 묘사
 조그만 분재를 큰 나무로 만들고 이런 연출을 했다
 인공적인 자연을 만든것이다

 일본의 의지는 이미타티오 모방

 한국의 정원 예술을 보면 성의 없다 볼것이다 - 잡초를 내버려 두고 자연미를 강조

 반면 일본정원 - 답답함. 인공미...의 표현


 
사람이 의지만 있으면 그 능력을 언젠가는 찾아낸다. 의지가 달라짐에 따라 양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와 바로크의 차이 5 가지 개념상

1 인물들이 전면에 배치                  - 인물들이 겹쳐서 깊이 있게 배치
2 인물들이 다 들어와 자기 완결체 구조 - 한장면을 잘러서 클로우즈 업 부분만 등장 - 나머지 화폭에 담기지 않은 부분을 추측하게 한다


시형식 지각 방식에 달라져 양식이 달라진다

 


- 재료의 변화로 보는 관점

젠퍼는 양식을 결정하는 것이 재료하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그리스조각 같은 작품이 나오지 못한다.

화강암으로는 그렇게 조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부 이탈리아 쪽과 그리스는 대리석이 많이 나서 대리석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대리석이 기 때문에 수입해서 쓰거나 벽돌을 구워 만든다.

이렇게 문화마다 자기들이 가용한 재료에 따라 양식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건축과 19세기까지 건축의 차이는 재료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19세기까지는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건축으로 옮기는데 반해 현대건축은 재료부터가 인공이다.

철근, 콘크리트, 유리로 건물을 짓게 되니 당연히 옛날처럼 유기적인 형태라기보다 추상적인 형태가 어울린다.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다.

 

이런 방식으로 재료에 따라서 양식이 달라진다는 유물론적 견해가 있다.

 

비례론

 

▲ Kunst wollen 예술 의지

양식 변화를 예술의지와 연결시키는 이론은 다른 이론들과는 달리

예술발전의 원인으로 예술 내적인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그 이론에는 한계가 있다.

과학적으로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미술사학이라는 것도 일종의 학문인데 주관적인 느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데 양식의 변화를 비례론의 변화로 설명하게 된다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비례론은 숫자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수학적인 정밀성을 가지고 증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간들은 비례론을 예술의 창작에 도입해왔지만 그에 관한 연구는 이전에 없었다.

파놉스키는 그것을 예술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지배하고 있는 낭만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 것은 낭만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이성의 저편에 있는 것이다. 이성과 상상을 대립 시킨다

이성 과학 , 감성 시 예술 감성과 상상

낭만주의자들은 이성보다 감성이 더 뛰어나다


실제로 오래된 논란이 있는 것이다.

왜냐면 낭만주의를 낳는 토대가 되었던 것이 고전주의적 독단이었다.


고전주의자들은 예술은 이성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술을 위해 알고리즘 규칙의 체계를 배워야 예술을 할 수 있다 라고 했다
 근데 이성만 으로는 안된다 이성 플러스 알파 가 있어야 한다 - 나도 모른다 라는걸 알았다


그러나 고전주의자들도 예술이라는 것이 반드시 합리적인, 이성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성+α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뭔지 모를 α가 예술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낭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예술은 이성을 초월해 있는 어떤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학적 비례론으로 설명한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술을 낭만주의적을 보는 동안에는 비례론이라는 게 예술사에 의해 발달하기가 힘들었다.

 

 

▲ 비례론의 정의

하지만 Kunst wollen이 실존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비례론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

그래서 먼저 비례론의 정의를 내려보겠다.

정의

비례론 (정의 ) 이라는 것은 어떤 대상,

특히 동물의 신체인데 어떤 살아있는 자연적인 대상,

특히 인간의 신체를 묘사할 때 그 다음에 그것이 언제가 문제가 되냐면

그것이 예술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문제가 될 때 그때 각 신체의 부분과 부분 혹은 부분과 전체의 수적 관계 이게 바로 비례론이다.

쉽게 말하면 살아있는 생명의 크기관계에 관한 이론이다. 비례론은 옛날부터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 때부터 비례론은 존재했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옛날부터 인간의 신체였다.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묘사하나가 가장 중요했고

인간의 신체를 묘사할 때 가능한 한 보기 좋게 묘사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수적 비례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런 필요에서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비례론이라는 것을 발달시키게 됐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 인간의 신체 묘사

 가능한 보기 좋게 묘사 - 부분과 부분 전체와 숫적 비례를 알아야 한다

비례론의 2 가지

 모델과 복제 재현의 관계
 사물을 똑같이 묘사 할수 있다
 그림은 사진에 가까워 진다 - 객관적 비례


▲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

비례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모델을 그린다고 할 때 내가 본 사물을 똑같이 묘사할 수 있다.

그때 그림은 사진에 가까워지고 이런 것을 객관적 비례라고 한다.

즉 그림 속에 묘사된 이미지, 그 이미지의 실체비례가 바깥에 존재하는 실물,

그 모델이 되는 실물의 비례와 딱 맞아 떨어질 때 그것과 일치할 때

그것을 우리는 객관적 비례를 취한다고 얘기한다.

 

반면 대상을 보고 그것의 신체비례와 관계없이 변형시켜서,(피카소)

왜곡시켜서 완전히 다르게 그릴 수도 있다. 그것을 우리는 제작적 비례라고 한다.
 
양식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면 인체를 묘사할 때 대개 어떤 시대든지

이 두 개의 극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런데 양자는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있다.

객관적 비례를 따르게 되면 점점 실물처럼 보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회화가 거의 자연주의나 사진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제작적 비례는, 제작적 비례로 가면 갈수록 실물에서 멀어져

그림자체가 일종의 구성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비례론이 구성론이

되버리고 이미지는 모너먼트나 장식, 디자인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객관적 비례에서는 이미지와 바깥에 있는 실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반면에 제작적 비례는 작품 내적인 것, 이 화면의 배치라든지 구축의 문제가 이게 더 중요해진다.

 

▲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가 일치했던 이집트

이집트 조각은 고도로 양식화되어있다. 그래서 실물과 같은 느낌을 안준다.

디자인 같은 구성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것은 제작적 비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정해보면 실제 인체비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캐논(작품을 제작할 때 이상적인 신체비례)이라는 게 몇 천 년 전에 확립이 돼서

커다란 변화 없이 내려가 버린다. 그들은 실물을 측정해서 평균치를 얻고 수치를 정해놓은 것이다.

그것을 조각상을 제작할 때 적용하고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져 쭉 내려오는 가운데 양식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집트 사람은 상당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한번 정해놓은 캐논은 몇 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

이집트도 사회변동에 따라 양식의 변화가 있다. 사회가 리버럴해졌을 때 이들에게도 자연주의 양식이 등장한다.

그러다 다시 보수화되면 옛날 양식으로 돌아간다.

그런 흐름은 있지만 큰 변화 없이 쭉 내려오는 것이 이집트인의 양식이다.

이집트인들은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가 행복하게 결합된 문명을 가졌던 것이다.
 
 


이집트와 그리스의 비례론

※학습목표

이집트와 그리스의 비례론과 사회배경에 대해 각각 알아보고 차이점을 연구한다.


▲ 이집트의 비례론

이집트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상을 만들 때 모듈을 만들고 캐논을 이용하였다.

이들에게 개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다.

또한 예술가도 오늘날의 창의성, 개성을 발휘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오히려 기술자에 가까웠다.

정해진 수치를 따라 작업하는 식이니 한 작품의 부분을 떨어진

도시의 예술가가 각자 만든 다음 조합해도 맞을 정도였다.


비례론을 인간 신체에 옮길 때 세 가지정도 문제점이 생긴다.

그러나 이집트인들의 독특한 방식 때문에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

- 비례론의 세 가지 문제점

1. 동작이나 자세에 따른 비례의 변화

2. 관찰자의 시각에 따른 변화

3. 완성된 작품을 보는 시점에 따른 변화

 

이런 문제점들을 이집트인들이 해결한 방식은 그것을 무시해버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집트 조각은 동작 자체가 크지 않고 한정되어있다.

늘 똑같은 동작과 자세로 변화가 없다. 따라서 동작과 자세에 따른 변화를 묘사할 필요가 전화 없다.

또한 이집트 부조를 보면 정면성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늘 얼굴은 옆을 보고 가슴은 앞을 보고 다리는 옆을 본다.

즉 관찰된 시점에 따른 변화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완성된 작품을 보는 시점에 따른 변화는 그냥 보는 것,

무시하는 것으로 해결한다. 미감을 고려하지 않는다.

예술작품의 효과자체가 미적 효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숭고함에 있기 때문이었다.

숭고함의 종교적 효과와 정치적 효과 에 있었기 때문에

숭고함의 압도적 효과만 있지 비례와 미감을 고려하는 문화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무시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Kunst wollen, 예술 의지다.

 

 

▲ 이집트의 사회배경

이집트사회는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고 영원불멸성을 지향하는 사회였다.

(ex>피라미드, 미라) 이집트에서 왜 기하학이 먼저 발달하였는가.

그들의 추상충동에 있다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이 범람하고 토지가 모양이 달라지는 일들을 겪는다.

지형이 달라지는데 그 변화에도 불구하고 불변하는 것이 있다. 면적이다.

삼각형과 사각형이라 해도 면적은 같을 수 있다.

눈으로, 감각적으로는 모양이 달라도 초감각적으로 보게 되면 같다는

추상충동이 발달하는 것이 이집트 사람들이 의지다,

이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변하는 것 속에서 불변하는 것을 뽑아내는 것이 그들의 의지다.

또한 다양한 것이 아니라 공통된 것을 뽑아내는 것이 이들의 의지다.

개별적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 그것이 바로 이들의 예술의지인 것이다

.
동작, 자세에 따른 변화는 우연성을 띠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필연적인 어떤 자세, 영원성을 지향했다.

이집트는 왕이 피라미드를 짓고 이 종교적 관념자체가 정치체제를 규정함으로써

영원불변성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삶의 원리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이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는 사회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개성을 발휘할 여지가 없었으며 이름도 남기지 않았다.

 

▲ 그리스사회와 비례론

그리스시대의 캐논과 그에 대한 저술이 오늘날에는 전해지지 않지만 단편적으로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

대개는 상당부분 이집트사람들로부터 넘겨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집트의 양식대로 Kunst wollen이 달랐다.

사막지방에서 나일강에 의존해서 사는 이집트와는 달리 그리스는 기후가 좋고 비옥하고 지중해 교역이 발달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사는 현세적인 그리스 사람들이 내세를 지향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이집트인들의 예술의지를 자기 것으로 할 순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작품에 미소가 나타나는 등 이집트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6세기쯤 되면 고대 그리스의 고전기 그리스의 조각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양식은 이집트 것을 넘겨받았다 해도 그것을 변화시켜 철저한 객관적 비례로 옮겨갔다.

캐논이 있어도 사람마다 결과물이 다 달라졌다.

이집트 사람들은 비례론의 문제를 무시했지만 그리스 인들은 무시하지 않고 묘사하려고 했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예술의지다.

 

- 그리스인들의 비례론 문제점 해결

1. 동작이나 자세에 따른 비례의 변화 - 비례관계의 변화 값을 산정해서 그림

2. 관찰자의 시각에 따른 변화 - 우연성을 인정하고 예술가가 단축법을 산정해서 그림

3. 완성된 작품을 보는 시점에 따른 변화


지중해 지방은 내세를 지향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살기 좋았다.

오랫동안 도시국가였기 때문에 소규모로 아기자기했다.

또한 초기그리스는 민주주의사회였고 문자문화의 도입이 늦었기 때문에 구술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이 살아있었으며 상호적이고 구체적인 조형예술이 발달할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의 세계관의 특성과 정치적인 특성이 그리스인들의 예술의지에 영향을 주었고

예술의지는 이집트인들이 무시했던 문제를 다 존중한 것이다. 그것은 비례론, 거의 수학적인 명징성으로 나타난다.
 
 

 

 

 

 

 

 

 

 

 

 

 

 

 

 

 

 

 

~~~~~

 

 

제1강 미술사에서 양식의 변화와 비례론

◆ 비례론에 관하여

※ 학습목표

미술사에서의 양식의 변화와 예술의지, 비례론의 정의에 대해 살펴본다.

▲ 강의 개요

기존의 통사적으로 정리된 미술사를 공부하다보면 여러 가지 유파와 장르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새롭게 구성한 미술사를 공부하기로 한다. 미술사를 그냥 보는 것보다 미술사학에서 잘 쓰인 유명한 논문들과 저서들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흐름을 구성하게 되면 더 좋을 것이다.
‘미술사 깊이 읽기’의 콘셉트를 가진 본 강의는 첫 번째로 파놉스키(E. Panovski)의 ‘양식발전 모상으로서 비례론의 발전’이라는 짧은 논문을 채택했다. 2-30페이지의 분량인 이 논문은 이집트에서 출발해서 고대 그리스, 중세, 르네상스까지 포괄하고 있다. 또한 미술의 두 가지 요소인 형과 색 중 형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비례론의 문제이기 때문에 첫 번째 시간에는 형에 관한 것, 두 번째 시간에는 색에 관한 것, 색을 어떻게 쓰는 문제를 다룰 것이다.

▲ 미술사에서 양식의 변화

미술사에 있어서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양식은 달라진다. 그래서 양식이 왜 그렇게 변화하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으며 크게 서너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 세계관의 변화로 보는 관점

양식의 변화를 세계관의 변화로 보는 이론이 있다. 특정한 양식을 만들어낸 사회가 있고 그 사회의 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있다. 그 세계관이 변하게 되면 당연히 양식도 변하게 된다. 고딕시대의 건축과 르네상스의 양식은 다르다. 고딕시대는 신중심주의다. 반면 르네상스의 경우에는 인간의 비례론, 원과 같은 돔형 구조들이 많은데 인간중심주의 사고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렇게 세계관의 변화에 따라서 양식이 변화한다. 우리는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양식의 교회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 다 기독교 중세지만 세계관에 약간 차이가 있고 따라서 양식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양식변화의 근원, 근거, 양식변화의 원인으로서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찾아들어가는 작업을 미술사에서는 ‘정신사로서의 예술사’ 라고 얘기한다.

- 예술의지의 변화로 보는 관점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보면 ‘그랭이법’이라고 해서 주춧돌 역할을 하는 나무에 맞춰 돌을 판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없는 것이다. 반면 일본의 정원예술은 완벽한 인공미다. 그래서 우리의 의지가 미메시스mimesis라고 하면 일본은 이미타티오imitatio다. 미메시스는 ‘닮기’고 이미타티오는 ‘재현’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건축을 만들고 싶어 하며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테크닉을 발견해낸다. 그것은 의지가 다른 것이다.
사람이 의지만 있으면 그 능력을 언젠가는 찾아낸다. 의지가 달라짐에 따라 양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재료의 변화로 보는 관점

젠퍼는 양식을 결정하는 것이 재료하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그리스조각 같은 작품이 나오지 못한다. 화강암으로는 그렇게 조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부 이탈리아 쪽과 그리스는 대리석이 많이 나서 대리석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대리석이 기 때문에 수입해서 쓰거나 벽돌을 구워 만든다. 이렇게 문화마다 자기들이 가용한 재료에 따라 양식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건축과 19세기까지 건축의 차이는 재료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19세기까지는 자연의 재료를 그대로 건축으로 옮기는데 반해 현대건축은 재료부터가 인공이다. 철근, 콘크리트, 유리로 건물을 짓게 되니 당연히 옛날처럼 유기적인 형태라기보다 추상적인 형태가 어울린다.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다. 이런 방식으로 재료에 따라서 양식이 달라진다는 유물론적 견해가 있다.

▲ Kunst wollen

양식 변화를 예술의지와 연결시키는 이론은 다른 이론들과는 달리 예술발전의 원인으로 예술 내적인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그 이론에는 한계가 있다. 과학적으로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미술사학이라는 것도 일종의 학문인데 주관적인 느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데 양식의 변화를 비례론의 변화로 설명하게 된다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비례론은 숫자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수학적인 정밀성을 가지고 증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인간들은 비례론을 예술의 창작에 도입해왔지만 그에 관한 연구는 이전에 없었다. 파놉스키는 그것을 예술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지배하고 있는 낭만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 것은 낭만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이성의 저편에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래된 논란이 있는 것이다. 왜냐면 낭만주의를 낳는 토대가 되었던 것이 고전주의적 독단이었다. 고전주의자들은 예술은 이성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전주의자들도 예술이라는 것이 반드시 합리적인, 이성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성+α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뭔지 모를 α가 예술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낭만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예술은 이성을 초월해 있는 어떤 것이라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학적 비례론으로 설명한다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술을 낭만주의적을 보는 동안에는 비례론이라는 게 예술사에 의해 발달하기가 힘들었다.

▲ 비례론의 정의

하지만 Kunst wollen이 실존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비례론만큼 훌륭한 것은 없다. 그래서 먼저 비례론의 정의를 내려보겠다. 비례론이라는 것은 어떤 대상, 특히 동물의 신체인데 어떤 살아있는 자연적인 대상, 특히 인간의 신체를 묘사할 때 그 다음에 그것이 언제가 문제가 되냐면 그것이 예술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문제가 될 때 그때 각 신체의 부분과 부분 혹은 부분과 전체의 수적 관계 이게 바로 비례론이다. 쉽게 말하면 살아있는 생명의 크기관계에 관한 이론이다. 비례론은 옛날부터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 때부터 비례론은 존재했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옛날부터 인간의 신체였다.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묘사하나가 가장 중요했고 인간의 신체를 묘사할 때 가능한 한 보기 좋게 묘사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수적 비례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런 필요에서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비례론이라는 것을 발달시키게 됐다.

▲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

비례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모델을 그린다고 할 때 내가 본 사물을 똑같이 묘사할 수 있다. 그때 그림은 사진에 가까워지고 이런 것을 객관적 비례라고 한다. 즉 그림 속에 묘사된 이미지, 그 이미지의 실체비례가 바깥에 존재하는 실물, 그 모델이 되는 실물의 비례와 딱 맞아 떨어질 때 그것과 일치할 때 그것을 우리는 객관적 비례를 취한다고 얘기한다. 반면 대상을 보고 그것의 신체비례와 관계없이 변형시켜서, 왜곡시켜서 완전히 다르게 그릴 수도 있다. 그것을 우리는 제작적 비례라고 한다.
양식적인 관점에서 보게 되면 인체를 묘사할 때 대개 어떤 시대든지 이 두 개의 극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런데 양자는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있다. 객관적 비례를 따르게 되면 점점 실물처럼 보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회화가 거의 자연주의나 사진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제작적 비례는, 제작적 비례로 가면 갈수록 실물에서 멀어져 그림자체가 일종의 구성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비례론이 구성론이 되버리고 이미지는 모너먼트나 장식, 디자인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객관적 비례에서는 이미지와 바깥에 있는 실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반면에 제작적 비례는 작품 내적인 것, 이 화면의 배치라든지 구축의 문제가 이게 더 중요해진다.

▲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가 일치했던 이집트

이집트 조각은 고도로 양식화되어있다. 그래서 실물과 같은 느낌을 안준다. 디자인 같은 구성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것은 제작적 비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측정해보면 실제 인체비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캐논(작품을 제작할 때 이상적인 신체비례)이라는 게 몇 천 년 전에 확립이 돼서 커다란 변화 없이 내려가 버린다. 그들은 실물을 측정해서 평균치를 얻고 수치를 정해놓은 것이다. 그것을 조각상을 제작할 때 적용하고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져 쭉 내려오는 가운데 양식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집트 사람은 상당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한번 정해놓은 캐논은 몇 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 이집트도 사회변동에 따라 양식의 변화가 있다. 사회가 리버럴해졌을 때 이들에게도 자연주의 양식이 등장한다. 그러다 다시 보수화되면 옛날 양식으로 돌아간다. 그런 흐름은 있지만 큰 변화 없이 쭉 내려오는 것이 이집트인의 양식이다. 이집트인들은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객관적 비례와 제작적 비례가 행복하게 결합된 문명을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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